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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새해 특집 - 요즘 베이스 많아지지 않았어?

 

 

출처 펜더닷컴

내가 애정하는 Blink 182의 Mark Hoppus

저 베이스는 재즈 베이스에 프레시젼 베이스 픽업과 프레시젼 베이스 넥을 장착한 베이스인데 한때 나의 드림 베이스였다.

 

 

 

 

 

요새는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나는 7살때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했고, 중학교때 베이스기타로 시작해서 밴드부 활동을 하고, 지금은 일렉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예전보다 베이스 연주 영상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내가 대학교 때 밴드부활동을 했을 때에도, 베이스는 모자라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교 밴드부에는 에이스라고 부르고 노예(...)인 멤버가 있는데

 

베이스 자리에 노예 멤버가 없던 일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보면 베이스는 들고오기만 해도 그냥 합격! 이러는 유튜브 영상이나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솔직히 공감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내가 밴드부에 입부했을 땐, 리드기타가 없어서 베이스였던 나는 기타로 전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계속 베이스를 했었으면 정말 잘했을텐데...  그때 생각나니까 개빡치네)

 

물론 베이스는 정말 매력적인 악기이다.

 

가슴을 울리는 묵직한 톤, 전자악기라서 이펙터도 사용가능, 다양한 오른손 주법(핑거링, 피킹, 슬랩 등)

 

그리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이스한 사람들이 많았다(물론 좆같은 새끼들도 있었지만... 욕을 안쓰고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

 

나도 베이스를 치다가 일렉을 치니까 성격이 점점 더 망가지는 느낌이 드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베이스를 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ㅎㅎ

 

하지만 기타가 그렇듯 베이스도 굉장히 어려운 악기이다.

 

베이스는 틀려도 티 하나도 안난다 그러지만.... 베이스가 음을 계속 틀린다거나 볼륨조절을 못하거나 그러면 팀 전체에게 영향이 간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보컬이나 기타 삑사리보다 더 크다.

 

그리고 베이스 기타 자체도 현의 굵기도 굵고, 넥도 길어서 악기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넥도 잘 휜다...

 

누가 그랬는진 몰라도 밴드를 가족이라고 생각했을때,  '밴드의 어머니'라는 표현이 정말 찰떡이다.(아버지는 당연히 드럼)

 

아버지가 가정을 잘 이끌어나가려고 해도, 어머니가 살림을 제대로 못하면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듯 

 

베이스도 본인의 역할에 충실해야한다.

 

그래서 악기를 배울 땐, 4줄이라 만만하게 보고 입문한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밴드를 들어가서 연주할 땐 이러한 책임감을 갖고 연주해 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을거다 왜냐하면 보컬과 기타는 금쪽이들이 상당히 많은 포지션들이라... 책임감이고 뭐고 밴드 때려치고싶은 생각이 들 수 있을것이여;;;

 

그리고 악기를 오래 연주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

 

특정 곡을 연주하겠다 이런 목표도 물론 좋다! 

 

하지만 그것 만큼 중요한게 바로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것이다. 난 이게 어려운 곡을 연주하는거 보다 훠어어어얼씬 중요하다고 본다.

 

그 자신만의 색깔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다면,

 

많은 베이시스트들이 선망하는 주법 슬랩을 예로 들자.

 

https://youtu.be/XqTCAZK9rzY?si=W2nooC3x0foN0btg

출처 유튜브

재즈 베이시스트의 전설 마커스 밀러

 

https://youtu.be/egiFhtodOas?si=IgLfVBT8DB8Mmeg1

출처 유튜브

락 베이스의 전설 플리

 

이 둘의 슬랩주법의 차이는 마커스 밀러의 경우 엄지가 줄과 거의 수평을 이루고 주먹을 쥐면서 슬랩을 하고, 플리는 손을 쫙 핀 상태에서 엄지를 한 45도 정도에 두고 슬랩을 한다.

 

마커스밀러의 슬랩은 소리가 모이게 되고, 플리는 소리가 퍼져나가게 되는데 각자의 장르에 안성맞춤인 주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마커스 밀러 스타일은 더블썸이라고 불리는 연주법을 하기에 좋고, 플리 스타일은 슬랩 - 핑거링으로 전환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슬랩 스타일은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우리나라 실용음악과 학생들 같은 경우엔 마커스밀러가 압도적으로 많다. 플리는 사실 본 적도 없다;;;

 

이렇게 뭔가 연주법을 배울 때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장르가 뭔지, 목적이 뭔지를 생각하면서 배우고 연주했으면 좋겠다.

 

요새 악기를 배우거나, 내가 밴드부 활동을 했을 때의 후배들을 보면, 너무 이것저것 다 하려는 애들이 많았다.

 

이것저것 하려고 하는건 매우 좋다. 오히려 편협한 시각을 갖는거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전에 자기 자신의 뿌리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는 더 좋은 장비를 구매하는거, 더 어려운 곡을 익히는 것, 이곡 저곡 다 시도해보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뿌리가 없으면 어떤 곡을 연주해도 굉장히 밋밋해진다. 

 

이건 세션맨으로서는 큰 장점이 되겠지만, 솔직히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전부 세션맨을 할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그리고 솔직히 자기자신의 색을 갖는건 정말 어렵지 않다.

 

Blink 182, Ellegarden, 바닐라 유니티

 

이 밴드들 전부 내가 나만의 색을 가지게 만들어준 고마운 밴드들이다.

 

나는 기타를 배울 때, 학원도 주변에 없었고, 유튜브도 그땐 많이 발전되어있지 않을 시절이라 그냥 내가 어릴때부터 계속 들어왔던 곡을 카피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그리고 나는 단순히 카피를 넘어서 그들을 존경하고 동경했기 때문에 그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스트랩의 위치, 피킹 위치, 왼손과 오른손을 하나하나 면밀히 관찰하고, 그 사람들이 어떤 앰프와 기타를 쓰는지(심지어는 줄과 피크까지!)거의 매일 검색하면서 그들과 닮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내연주법은 그들과 매우 비슷해졌고, 이펙터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얻었으며, 이것들은 나의 개성이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곡을 연주해도 느낌이 다르다(곡과 내 연주 스타일이 어울리는가와는 별개로)

 

처음에는 내 개성이 너무 강해서... 다른 곡을 연주하기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밴드를 하면서 다른 곡도 연주해나가면서 요령을 깨달았고(그리고 엄청난 현금 박치기로 장비를 보강하고)

 

마침내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베이스기타는 자신만의 색깔이 들어가면 매우 매력적인 연주자가 된다.

 

Flea. Matt Freeman, 히나타 히데카츠처럼

 

많은 베이시스트들과 악기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갈고 닦아서

 

개성있는 연주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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